경남도 ‘연해주 농장’ 다시 추진

러시아 연해주에 ‘경남 농장’을 직접 추진하려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줄 것을 건의했던 경남도가 다시 ‘자체 사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27일 도에 따르면 안상근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도 방문단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연해주의 광활한 토지를 이용, ‘통일에 대비한 식량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다.

도 방문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경남도의 기술력과 자본, 북한의 노동력을 조합해 농사를 지어 장기적으로 북한의 식량부족을 해결하고 동시에 식량공급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모델을 만들어본다는 구상이다.

방문단은 현지에서 대순진리회가 운영하는 대규모 농장인 ‘아그로상생’을 비롯해 사일로 및 부속공장 등을 들러보고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와 연해주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농장 개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도는 현지 부동산 가격과 거래 동향, 농장 추진 가능성 등을 면밀히 살핀 후 도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형성, 대규모 토지를 직접 매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단에는 하바로프스크 도 통상자문관을 지냈던 박상제(창녕2) 도의원과 경남개발공사 신희범 사장, 경남무역 김인 사장 등이 동행한다.

김해 출신으로 연해주 등에서 해외 농장 개척 경험이 많은 국제농업개발원 이병화 원장이 안내를 맡는다.

당초 도는 이 사업을 직접 추진하기로 하고 실무조사단을 연해주에 보내 실태를 조사했지만 “러시아의 법령과 제도, 북한 노동력 이용, 생산물 처리 등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 건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이에따라 도는 지난 1월 자체 조사와 검토 과정에서 나타난 예상 문제점과 가능한 개발방안에 대한 제안서를 작성, 대통령직 인수위와 당시 농림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 관련 부처에 제출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국제 식량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우리 정부나 러시아 정부도 연해주 등 개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지 농장의 직접 개발과 민.관 컨소시엄 형태 추진 등 방안을 검토하고 정부와 역할을 분담해 사업을 성사시킬 묘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