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모금 평양 소학교 내달 착공

경남도와 통일농업운동단체인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이 추진해온 평양 소학교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내달중 학교 공사가 시작된다.

경통협과 도 관계자는 7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월 중순께부터 시작된 평양 소학교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 결과 현물을 포함, 9억8천700만원이 모금됐다”며 “조만간 건축자재 북송을 시작해 내달중 착공, 연말에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에 들어설 소학교는 기존 4채의 학교 건물 가운데 1채만 재건축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지상 2층 연면적 1천920㎡로 30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건물에는 수업실은 물론 음악실, 미술실, 자연과학실 등이 고루 들어선다.

공사에 필요한 자재는 북한 현지에서 조달키로 한 모래와 자갈 등 골재를 제외한 철근과 시멘트 등 을 인천항과 북측 남포항을 통해 운송을 해야하게 되며 기술지도와 감리는 남측에서 맡고 북측의 전문건설단이 현지 공사진행과 일부 인력을 조달하게 된다.

한편 경통협이 밝힌 모금 내역을 보면 상공인 단체가 40건 5억9천300만원, 민간 및 직능단체 250건 1억1천200만원, 도와 시.군 공무원 88건 7천600만원, 도 교육청과 시.군 교육청, 각 학교 438건 1억5천700만원 등이다.

모금에 참여한 연인원은 19만2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참여열기가 높았고 이념 성향이 각기 다른 다양한 단체와 개인들이 참여한 점에 특히 의미가 있다고 경통협은 평가했다.

경통협 전강석 회장은 “고사리 손으로 모금에 참여해준 초등학교 학생들과 영세상인, 길거리에서 참여해준 도민들과 기업인, 관련 단체 관계자 모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