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표단 김해∼평양 직항로 방북

김태호 지사 등 약 100명 규모의 경남도민대표단이 1박2일간의 일정으로 9일 오전 방북길에 오른다.

경남대표단은 남측 민항기로는 분단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020560] 전세기를 이용, 김해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간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하게 된다.

방북단에는 도청 실.국장과 도의원, 시장.군수, 도내 유관기관.단체장, 기업인, 농민, 통일단체 관계자, 습지전문가, 언론인 등 각계 인사가 망라됐으며 당초 도에서 요청한 102명 전원에 대해 북측이 초청장을 보냈지만 중도에 포기한 5명을 제외한 97명이 최종 방북에 동행하게 됐다.

북측 파종기에 맞춰 평양을 방문하는 경남대표단은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협동농장내 소학교 기공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농기계 보관창고 현판식과 육묘공장 볍씨 파종, 딸기 모주 정식 등 행사를 갖고 농업분야는 물론 환경.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소학교 기공식은 북측에서 낡은 학교 재건축 지원을 요청해와 이뤄지는 것으로 협동농장과 농업협력사업을 진행해온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과 경남도, 지역언론사 등이 학교 건축비 5억원가량을 마련해 전달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또 지난해 도 지원으로 설치한 장교리 협동농장 비닐온실에서 경통협 회원들이 키워 평양으로 가져온 딸기 모주 5천포기 가운데 일부를 직접 심는데 이 모주에서 나오는 딸기 모종 15만포기는 경남 10만포기, 평양 5만포기로 나눠 ‘통일딸기’로 키워 결실을 보게 된다.

또 경통협 기술지도로 지난해 남북공동 벼농사가 시도된 40만평의 논을 올해는 60만평으로 늘려 파종할 볍씨 파종행사도 이뤄지며 벼 육묘공장 앞에서 기념식수도 할 예정이다.

이번에 현판식을 갖게 될 농기계 보관창고는 도가 지난해 지원한 이앙기와 트랙터, 바인더 등 각종 농기계 250대를 보관하고 수리하는 공간이다.

이밖에 내년 경남에서 열리는 람사총회와 관련해 남측 습지전문가들은 북측 관계자들에게 람사총회 참가을 제의할 예정이어서 경남에서 남북 공동 환경올림픽이 성사될지 주목되고 있다.

김태호 지사는 이번 방북에 대해 “김해공항에서 남측 민항기로는 처음 평양으로 가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것은 물론 소학교 기공식과 나무심기, 볍씨 파종 등이 모두 평화통일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북한의 기후 특성을 살린 토종 씨앗류 활용방안을 비롯해 농업기술.인력 지원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