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새터민 53% 실업 상태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탈북 새터민 가운데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은 46.3%에 불과하며 나머지 53.7%는 실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산하 사단법인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10일 발표한 ‘경기도 새터민 정착지원 방안 연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새터민 1만1천800여명 가운데 24.9%인 2천939명이 경기도에 살고 있다.

시.군별로는 부천시, 평택시, 성남시 등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조사 결과 경기도 거주 새터민들은 81.5%가 공공임대 주택에, 13.4%가 전.월세 주택에 살고 있으며 내집을 마련한 새터민은 5.1%에 불과했다.

또 정부보조금과 근로소득, 민간지원금 등을 합친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45.8%가 50만원 미만, 40.0%가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이라고 밝혀 매월 100만원을 벌지 못하는 새터민이 85.8%로 조사됐다.

새터민들은 입국이후 받은 정부의 정착지원금 가운데 21.9%를 입국추진 브로커 비용으로, 19.0%를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3.1%가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새터민들이 바라는 정책은 직업훈련 교육(32.2%), 정착금 등 지원수준 향상(29.5%), 자본주의 체제 적응교육(16.8%) 순이었다.

연구원은 정부의 새터민 정착지원 정책 가운데 하나원 운영에 대해 “새터민의 특성이 다양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획일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역할과 기능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물 위주의 현 정착지원금 지급이 새터민의 의존성만 높일뿐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고 있으며 입국 초기 새터민 한 세대가 여러 독립세대로 가장, 다수의 주택을 소유하는 사례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경기도의 경우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새터민 정착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과 함께 새터민들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직업교육 및 학교교육을 실시하도록 제안했다.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새터민 정착지원 업무가 지방으로 이양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도를 비롯한 지자체의 새터민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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