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양시범농장’ 첫 수확

경기도가 지난 5월 북한과 공동으로 평양 인근에 조성한 ‘벼농사 시범농장’에서 첫 수확의 결실을 얻었다.

이희웅 도(道) 제2청 기획행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북대표단 16명은 5일 오전 항공편으로 북한을 방문, 평양시 룡성구역 농업과학원 시범포 3㏊에서 북측 농업과학원 직원 30여명과 공동으로 벼베기를 실시했다.

이날 벼베기에는 경기도가 제공한 콤바인 한대가 시범포 여기저기를 돌며 도가 심은 오대벼와 화동벼, 북측이 심은 올벼20호와 양덕1호를 거둬들였으며 40여명의 양측 관계자들도 직접 낫을 들고 벼를 베었다.

도 및 북한 농업과학원 관계자들은 “파종 및 모내기 시기가 적기보다 보름가량 늦어졌고 북측이 심은 벼가 이삭수가 너무 많아 일부 쓰러진 것을 감안하면 벼의 생육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된 벼베기를 통해 10a당 484㎏씩 약 1만4천500㎏의 벼가 수확됐다.

도와 북측은 수확한 벼의 일부는 종자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양측이 조금씩 나누어 가질 예정이다.

이희웅 기획행정실장은 “북측이 시범농장의 성과에 대해 만족스러워하고 있다”며 “북측의 의사를 적극 반영해 내년 말까지 시범농장 규모를 현재 3㏊에서 100㏊(300만평)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벼베기를 마친 도 방북단은 북한 농업과학원을 둘러 본 뒤 오후 8시부터 1시간30분동안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리랑축전을 관람했다.

도 방북단은 6일 오전 도가 6억원을 지원한 평양시 보통강구역 운하동 당면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평양 시내를 돌아본 뒤 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북한과 벼농사 시범농장 경영에 합의한 도는 5월 18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농업기술진을 북한에 보내 볍씨 파종과 농기자재 제공 및 영농기술 지도를 해왔으며, 북한에서는 농업과학원 기술진 등 연인원 150여명이 모내기와 병해충방제 등의 생육관리를 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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