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한 ‘농촌현대화’ 지원 착수

남북공동 벼농사를 포함한 경기도의 ‘북한 농촌현대화’ 지원 작업이 본격 착수됐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이끄는 경기도 남북교류협력대표단은 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 평양 강남군 당곡리 1천여평의 논에서 손과 이앙기를 이용한 모내기를 실시했다.

손 지사는 축사에서 “남북간 벼농사 합작을 통해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구체화 되는 것 같아 감격스럽다”면서 “농업협력은 이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에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내기에는 열린우리당 최성, 우제창, 한나라당 권영세, 임태희, 임해규, 한선교 국회의원과 염재호 고려대 교수, 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본부 회원 등 남측 대표단과 북측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러한 협력사업은 도(道)가 지난 3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당곡리 일대에 여의도 면적의 3분의 1이 넘는 100ha(30만평)에 남북 합작 벼농사를 벌이기로 합의서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면적 중 50ha는 우리 품종인 오대벼가, 나머지에는 북측의 평도15호가 재배되며, 도는 오는 10월께 1ha 당 5t씩 500t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도는 지난해 평양시 인근 룡성구역 3ha(9천평) 규모의 ‘벼농사 시범농장’에서 합작 사업을 벌여 ‘경기-평양米’ 14.8t을 생산, 지난 1월 이 중 1t을 들여왔다.

도는 현재까지 농업 전문 인력 7∼8명을 2주씩 교대로 현지에 파견하는 한편 이앙기와 콤바인 등 농자재를 지원, 비닐하우스 육묘장(27동, 3천600평) 설치하고 4만5천 상자분의 볍씨를 파종해 100ha에 대한 모내기를 모두 마친 상태다.

도는 또 현재 용배수로 설치, 농업용 지하수 개발, 건조장과 도정공장 건설 등 농업 기반 조성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당곡리와 논을 연결하는 연결하는 도로와 마을 안길을 포장하고 탁아소, 유치원, 병원, 학교, 주택 등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하는 등 생활개선사업도 착수했다.

도는 농촌현대화 지원 사업 합의서 체결에 따라 오는 2008년까지 향후 3년 간 ▲농업 ▲환경개선 ▲삶의 질 개선 등 3개 분야로 나눠 지원 사업을 벌이게 된다.

도는 북한 농촌현대화 사업과 더불어 향후 ‘파주-개성 통일경제특구’ 남북 교류협력을 추진, 한반도 평화경영 기조를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 지사 일행은 모내기를 마친 뒤 평양 시내에 있는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 축하 공연을 관람했으며, 이어 양각도 호텔에서 민화협 관계자들과 만찬을 가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