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한 개성서 양묘장 준공

김문수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대표단이 13일 북한 개성시 개풍을 방문, 북한측과 함께 묘목생산을 위한 양묘장(養苗場) 준공식을 가졌다.

개풍양묘장은 북한의 산림자원을 복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개성시 개풍동 일대 9ha에 조성한 것으로 1천125㎡ 규모의 온실 3개동과 관리동, 창고, 차고, 태양광발전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도의원, 문화.예술계, 학계, 종교계 인사 등 도내 주요 인사 190여명과 북측에서 리충복 민화협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양묘장 준공식은 북한이 지난 3월 김태영 합참의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개성공단의 통일부 직원을 철수시킨 이후 우리 정부 및 자치단체가 방북해 주관한 첫번째 남북간 교류행사다.

김 지사는 축사를 통해 “오늘 남북이 함께 협력해 조성한 개풍양묘장은 북측의 산림을 아름답고 푸르게 녹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도는 산지조림, 사방사업, 임산물 재배협력사업 등 산림분야는 물론 말라리아공동방역, 문화재 발굴, 농업협력, 의료지원 등 인도적인 지원사업을 폭넓게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풍양묘장에서는 내년부터 다 자란 묘목(成苗)을 생산하기 시작해 오는 2011년부터 소나무, 백합나무, 상수리나무 등 매년 150만 그루 이상의 묘목을 대량 생산, 북측이 자체적으로 산림녹화사업을 벌일 수 있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양묘장은 헐벗은 북한의 산림을 복원하는 것은 물론 여름철 집중호우시 나무가 없어 반복되던 수해도 크게 줄어들어 농작물 생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양묘장 조성을 계기로 남북공동 산지조림사업과 함께 사방사업, 임산물 재배협력사업 등 종합적인 산촌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말라리아 공동방역, 문화재 발굴보존, 농업협력, 산림병충해 방제, 의료지원, SOC건설 등 인도적인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북측과 구체적인 진행방법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양묘장 준공식에 이어 고려박물관, 선죽교, 표충비 등 개성시내 고려시대 주요 유적지를 관람했고 이날 오후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돌아왔다.

김 지사는 당초 지난달 식목일을 즈음해 개성을 방문, 종묘장 준공식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남북관계가 급랭하면서 북측이 일방적으로 행사연기를 통보, 무산됐었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 대북 지원 사업을 맡아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는 “하반기에나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북측이 먼저 ‘앞당겨서 치르자’고 밝혀온 것은 당국간 남북 대화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도 민간 교류만큼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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