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북화해 무드 ‘첨병’되나

남북관계의 해빙분위기를 맞아 경기도가 대북 협력사업의 첨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오는 4월3일 도는 김문수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성시 일원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는 이날 육로를 통해 북한에 들어가 밤나무와 잣나무 등 유실수를 중심으로 나무를 심을 계획이며, 현재 북측과 파견 인원, 대상 지역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이르면 금주 중 실무진을 파견, 최종 계획에 합의를 끌어낼 계획이다.

그동안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한 남북협력 사업은 꾸준히 진행됐지만 공단을 벗어나 북쪽으로 더 들어간 지역에서 남북이 손을 잡고 사업을 벌이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나무심기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산림 및 토양전문가 등도 파견해 지역에 맞는 수종을 선택한다. 도는 식목일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나무심기 사업을 통해 북한에 10만∼12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해에 이어 평양 강남군 당곡리에서 남북 벼농사 협력사업을 계속한다. 올해는 지난해의 두 배 규모인 200ha에서 사업을 펼친다.

또 도정공장 설립을 포함해 탁아소, 유치원, 병원, 학교, 주택 등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하는 등 생활개선사업도 벌인다.

이를 위해 도는 다음달 평양 현지에 기술진을 파견하고 5월말에는 모내기를 마칠 계획이다.

도 고위 관계자는 “북측과 당초에 합의했던 벼농사 사업이나 농촌 현대화 사업 등은 모두 약속대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경기도가 남북 화해의 기운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기본부’는 3월20∼6월20일까지 ‘개성 평화의 숲 가꾸기’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행사 첫날 경기본부 회원 등 80여명이 안산에서 출발해 북한 주민과 함께 800여 그루의 유실수를 심었다.

다음달 3일에는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박기춘 위원장을 비롯해 사무처 당직자, 당원 등 40여명도 개성 평화의 숲 가꾸기 행사에 동참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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