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북협력 사업 성과와 전망

경기도의 벼농사 협력사업이 2년째 이어지면서 북한 농촌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경기도 대표단 28명은 평양시 강동군 당곡리 200㏊ 논에서 22일 북한 주민들과 함께 콤바인과 낫을 이용해 벼베기 행사를 가졌다.

8월 북한의 홍수 피해로 수확량이 다소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날 대표단과 북한 주민들은 함께 일궈낸 수확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은 남북관계가 한발 다가서 있음을 실감했다.

도(道)는 북한과 공동으로 벼농사 협력사업을 추진해 2005년 3㏊를 시작으로 지난해 100㏊, 올해는 200㏊로 규모를 확대했으며 육묘장을 활용해 토마토, 배추 등의 채소도 재배하고 있다.

북한 농업기반 조성을 위해 이앙기, 경운기, 파종기 등 농기계 지원과 함께 마을환경 개선 사업을 벌여 농로.진입로 3.7㎞ 포장, 주택 59 가구와 유치원, 소학교 등 공공시설 보수자재를 지원했다.

특히 도에서 파견된 기술진이 선진농법을 전수해 지난 봄 당곡리 400여㏊ 논 전체가 인력 지원을 받지 않고 이앙기를 이용해 모내기를 했으며 방울토마토와 오이 등의 소득작물을 재배하는 등 북한 농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도의 남북 협력사업은 북한이 접촉을 꺼리던 농촌을 개방하고 대규모 벼농사 뿐만 아니라 주택 보수 등 현대화 사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도의 남북협력 사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2008년까지 계속된다.

도는 앞으로 개성시, 개풍군, 장풍군 등 옛 경기도 지역의 협력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형태의 남북 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달 북측 민화협과 개성시 개풍양묘장을 현대화 시설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도가 구상하는 남북협력사업은 농업.축산.임업 등 분야에서 북한 주민 스스로 생활여건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교류로 신뢰를 구축해 한강하구 모래 채취 등 경제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데 있다.

도의 남북협력사업 구상은 남북 경제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한 남북정상선언으로 조만간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북측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방자치단체로 남북교류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과 북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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