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북정상회담 관련 의제 건의

경기도는 13일 김문수 지사 주재로 자체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열고 오는 28일 열리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강하구 골재채취, DMZ평화생태공원 조성,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 강화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뤄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도(道)는 우선 민선 4기 출범 직후부터 남북교류협력사업의 하나로 추진해온 한강 하구 퇴적 모래 채취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강하구 자원 공동조사사업을 의제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도는 남북분단 이후 준설작업을 하지 않아 엄청난 양의 골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 예성강, 임진강 등 한강하구(유역면적 130만㎢)에 대해 대대적인 준설작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도는 한강하구에서 수도권 연간 수요량(4천500만㎥)의 24배에 달하는 10억8천만㎥의 골재를 채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높아진 하상(河床)을 낮춰 한강, 임진강 유역의 수해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관할인 예성강 30㎞ 구간을 비롯, 임진강, 한강 하류는 남북공동경계구역에 포함된 지역이 대부분이어서 북측의 양해가 없을 경우 준설작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도는 이에 따라 그동안 통일부, 국방부 등 정부측에 사업의 타당성, 실현가능성 등을 타진해왔으며 정부차원에서도 이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오는 17일 오전 건교부 관계자, 대학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포 고촌면 신곡리에서 조강포까지 배를 타고 한강하류 퇴적 상황 등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김포시가 추진하는 한강제방 보강사업과 한강변 철책선 제거 등에 따른 현장 확인차 이뤄지는 것이나 골재채취사업과 관련한 현장답사 성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와 함께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파주시 군내면∼연천군 신서면에 이르는 휴전선 DMZ 남.북측 지역 80㎢에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북 정상이 남북한 지방자치단체간, 접경지역 마을 주민간 교류와 협력사업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교류협력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원선, 경의선, 국도1.3호선 복구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파주∼개성 남북 평화마라톤 개최, 산림.식량.연료 분야 지원 및 말라리아 공동방재 등 각종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