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업대회 ‘김정은, 인민생활향상에 전력’ 강조”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 북한 전역에 ‘전시태세’ 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평양에서 ‘전국경공업대회’를 개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내부 소식통은 ‘전시태세’라는 비상시국에도 김정은이 인민생활 개선에 힘쓴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경공업대회를 개최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우상화를 위한 프로파간다(선전)라는 것이다.


청진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12일 도내 기관기업소에서 전국경공업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환송 모임과 정세강연이 진행됐다”면서 “강연은 ‘영장(김정은)의 담력과 배짱으로 적들의 전쟁책동을 걸음마다 분쇄하고 초 긴장속에서도 인민생활향상에 모든 것을 다 바치신다’는 내용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경공업대회 참가자들의 동향을 소개하면서 “대회참가자들은 일촉즉발의 첨예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는 속에서도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경공업부문 일꾼과 근로자들의 대화합을 마련해준 어머니 당에 감사의 정에 넘쳐 있었다”고 선전했다.


김정은이 올해 신년사에서 “농업과 경공업은 여전히 올해 경제건설의 주공전선”이라며 “경공업 공장들에 대한 원료, 자재보장 대책을 철저히 세워 질 좋은 인민소비품을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공언한 만큼, 경공업대회를 통해 과업 관철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전국적인 군사 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공업대회를 연 것은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를 위한 북한 당국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소식통은 분석했다. 연일 지속되는 군사 훈련에 인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인민생활 향상’이라는 카드를 통해 인민의 지도자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자신감과 여유로운 배짱, 담력’을 선전하는 한편 인민생활 개선에도 관심 가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경공업대회 개최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이제는 전시태세 훈련이 끝나는 것이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주민들은 ‘적들이 침략해온다는 것이 다 거짓이었구나, 별거도 아닌데 전투 훈련 한다고 들들 볶아 댔냐’는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공업 대회는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열렸다. 북한은 과거 3차례의 경공업 대회를 연 바 있으며 1961년 4월 ‘전국경공업 부문 열성자회의’를, 1990년 6월에는 ‘전국 경공업대회’, 2003년 3월에는 ‘전국 경공업 부문 일꾼회의’를 개최해 ‘경공업 혁명의 불길’ 등의 구호로 참가자들을 독려했었다.


한편, 노동신문은 13일 전국경공업대회 참가자들의 평양 도착 소식에 이어 15일에는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경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