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좋으면 모든 게 좋다”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 폐회를 하루 앞둔 15일 회담장인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환송만찬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하트 모양의 감귤을 소재로 이번 회담의 성공적 마무리를 기원했다.

그는 제주도 농가에서 생산돼 이날 만찬 참석자들에게 제공된 하트 모양의 감귤을 보며 “만드는 과정에서나 귤 입장에서는 고통스럽겠지만 결과가 좋지 않나. 사랑과 평화라는 결과로…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북에서는 주패라는 것이 있는데 (하트 모양 감귤이) 그것과 비슷하다”면서 “우리가 온 게 잘못이다. 제주도 재산을 다 털어 넣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 장관은 환송만찬사에서 제주도의 3무(無:도둑.거지.대문이 없다는 뜻)에서 착안, “남북관계에서도 제주정신을 살려 나가야겠다. 그것은 대립이 없고 중단이 없으며 인도적 고통이 없는 새로운 ‘3무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상생의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하며 경협을 확대.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평화보장이 관건”이라고 밝히고 “다가오는 2006년 남과 북은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의 평화번영을 향해 중단없이 전진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권 책임참사는 “이번 회담은 쌍방이 우리 민족문제는 우리끼리 힘을 합쳐 풀어가는 자주적 입장에 확고히 서서 6.15 공동선언에 충실할 때 만이 북남화해와 협력을 촉진시키고 민족통일을 앞당겨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남관계의 여러 분야에 남아 있는 체제대결의 마지막 장벽들을 허물어 버리는 것은 6.15 공동선언의 이행과 북남관계 진전을 위한 근본담보이며 겨레의 한결같은 요구”라고 강조했다.

환송만찬 헤드테이블에는 양측 수석대표 외에 김태환 제주지사와 열린우리당 신기남 강창일 김재윤 의원, 제주대 고충석 총장, 고려대 최상용 교수 등이 자리했다.

이날 오후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춘사 나운규 영화제 참석차 제주를 찾은 국회 문광위 소속 열린우리당 김재홍 정청래 이상경 윤원호 의원도 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는 토종 흑돼지 연저육찜, 생선회, 옥돔구이, 인삼 샐러드 등이 상에 올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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