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 끝에 순풍 만난 `윤만준호’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이 북측과 금강산 교통사고 보상문제를 마무리 짓고 금강산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둠에 따라 그동안 파행을 겪었던 ‘윤만준호’의 대북사업 전망은 한결 밝아졌다.

이번 협상에서 윤 사장은 자신의 입북금지 조치를 뚫고 교통사고 보상 문제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서도 여러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북한에서의 윤 사장의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윤 사장은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장우영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총사장과 앞으로 수시로 만나 현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북측의 입북 거부 대상에서 제외됐음은 물론, 이제는 명실상부한 현대아산 대북사업의 책임자로서 자리잡게 됐음을 시사했다.

윤 사장의 이번 방북에서 무엇보다 주목되는 성과는 현대아산이 작년 12월 북측에 제출한 금강산개발종합계획을 양측이 빠르면 이달말 조속히 확정하기로 한 부분이다.

금강산개발종합계획은 현대아산이 금강산을 개발하는 마스터플랜으로 북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경우 금강산 개발과 관련한 투자유치에도 도움이 되고 사업이 가시화되는 의미를 갖는다.

현대아산 금강산개발종합계획은 총사업비 22억6천만달러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1단계, 2011년 이후를 2단계로 나눠 고성항에서 원산에 이르는 109㎞ 거리내의 총 10개 지구를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작년 12월 중순 정부와 협의를 거쳐 북측에 이 계획을 제출했지만 북측은 한달 내에 답변을 주기로 한 기한을 20일 이상 넘겨 처리를 지연해 왔다.

2002년 11월 북측이 발표한 금강산관광지구법 9조에 따르면 개발업자는 관광지구 개발계획을 작성해 북측 담당 기관에 제출해야 하며, 북측은 계획을 접수한 지 30일 이내에 심의 결과를 통보해 주도록 돼 있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금강산개발종합계획을 조속히 확정하기로 하고 이달말 양측이 관련 내용을 합의하기로 해 이르면 이달말부터 금강산 관광특구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피해자 보상금 규모가 당초 북한측이 처음 제시한 액수보다는 적지만 지금까지 예상된 금액인 20만달러보다는 다소 많은 40만달러로 정해짐에 따라 북한측에 너무 지나치게 많은 금액의 보상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반발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번 교통사고가 경계근무 교대 중이던 현역 군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보상금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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