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맞은 北 ‘절약·자력갱생’ 독려

북한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한창이다.

핵실험 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시작되며 이런 기류는 한층 강화됐다.

특히 본격적인 엄동설한을 앞두고 절약의 생활화를 강조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핵무기로 무장된 선군정치의 깃발을 휘날리면서 체제 단속을 벌이는 동시에 다른 한편에는 ’자력갱생’의 깃발을 들고 주민들의 내핍 생활을 독려하고 있는 것.

당의 방침을 주민들에게 전달·세뇌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나온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1면 사설이 9일 다시 등장했다.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으로 더 높이 비약해 나가자”는 제목이었다.

구구절절 “절약하자”는 내용이었다. “자력갱생만이 살 길이고 영원한 승리와 번영의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핍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책임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압살하려는 미제의 책동은 더욱더 악랄해 지고 있다”고 미국에 떠넘겼다.

“전 군중적으로 내부 예비를 적극 탐구·동원하고 절약 투쟁을 힘있게 벌려야 한다. 절약이 증산이다. 한 사람같이 떨쳐(일어)나 전사회적으로 절약투쟁의 된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지침도 내렸다.

또 “한 와트(W)의 전기, 한 방울의 기름, 한 줌의 석탄, 한 쪼박의 강재라도 극력 아껴쓰며 살림살이를 알뜰하고 깐지게(깐깐하게) 해 나가는 기풍이 온 사회에 차 넘치게 해야 한다”며 구체적 사례를 들며 절약 생활도 촉구했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 자력갱생을 특히 강조해 왔다.

노동신문은 핵실험 직후인 지난달 14일 ’고난의 행군 정신은 강성대국 건설의 힘있는 추동력’이라는 논설을 통해 지난 90년대 중반 수백만 명이 굶어 숨진 소위 ’고난의 행군’ 시절을 들먹이며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했다.

신문은 “고난의 행군 시기에 발휘한 수령옹위 정신, 자력갱생의 정신, 난관극복의 정신, 혁명적 낙관주의 정신을 높이 발휘해야 한다”고 외쳤다.

북한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매체들도 최근 들어 말끝마다 “우리 혁명의 고귀한 전통이고 투쟁방식인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해 사회주의 건설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핵겨울’에 대비한 내핍생활을 독려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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