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B2 후속 신형폭격기 개발 추진”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6일 중국군 현대화에 따른 잠재적인 위협을 거론하면서 B-2 스텔스 폭격기의 뒤를 이을 신형 장거리 폭격기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메릴랜드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공군 퇴역군인들과 공군관련 기업관계자들의 모임인 공군연합회 연례행사에 참석해 “미국이 공중 장거리 타격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4개년 방위평가의 일환으로 신형 폭격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개발 필요성이 검증될 때까지 이를 중단하겠다던 지난 4월 발언을 번복한 것이다.

게이츠 장관은 B2 폭격기 생산비용이 1기당 약 20억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과도하게 들어 계획했던 물량인 132기의 6분의 1도 채 안 되는 20기 밖에 만들지 못했던 전례를 거론하면서 “미래 폭격기인 B-3가 만약 그런 전례를 되풀이한다면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형 폭격기 생산 과정에 예산낭비가 없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앞으로 생산되는 신형폭격기가 무인이든 유인이든 또는 이를 결합한 것이든 상관없이 애초 계획했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공군은 150억달러를 투입해 미래 차세대 폭격기인 B-3 개발을 201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며 차세대 폭격기의 작전반경을 공중 재급유없이 약 4천630㎞ 정도로 확보하려고 하는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또 중국의 탄도미사일과 사이버, 위성전쟁 등에 대비한 투자는 태평양지역의 우방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의 전진기지와 항공모함 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 같은 국가들과의 정면 대결보다는 미국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방해하거나 전략 대안을 억제하는 그들의 능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군 현대화가 어떤 형태가 되든 “단거리 전투기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공격 비용을 더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적은 미 정보당국과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는 우려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게이츠 장관은 공중급유기 계약자 선정 권한을 다시 공군에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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