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러시아 철군 안하면 미-러관계 손상될 것”

미국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가 그루지야에서 군 병력을 철수하지 않으면 앞으로 수 년간 미-러 관계가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번 그루지야 사태로 러시아와 냉전시대로 다시 돌아가길 원치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현지 평화유지를 위해 러시아와 공조할 것을 기대해 왔다”며 말한 뒤 “하지만 러시아의 최근 군사 행동은 모든 것을 의문시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한 “현지에서 미군의 활동은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둔 것”이라며 “미국이 그루지야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전망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도 러시아 군의 지속적인 병력 증강에 대한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러시아에 대해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로버트 우드 국부무 부대변인도 이날 “우리는 러시아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준수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적대행위가 종식되고 군대가 적대행위가 발생하기 이전인 8월 6일의 상태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14일 “그루지야에 대한 미국의 인도적 지원이 육,해,공 모든 방면에서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루지야에 대한 백악관의 변함없는 관심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1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그루지야 정부를 지지하며 그루지야의 주권과 영토통합성이 존중되길 바란다”며 “러시아는 (정전)약속을 지켜 이번 사태를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13일 “미국은 그루지야를 계속 지지할지, 아니면 국제문제에 관해 러시아와 동반자 관계를 지속할지 선택해야 한다”며 미국의 그루지야 개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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