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美국방, 오카다 日외상과 회담

아시아 순방에 나선 로버츠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20일 일본에 도착,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과 회담했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정권이 중시하는 아프가니스탄 부흥 문제와 관련, 일본이 검토하고 있는 민생 분야 중심의 새로운 지원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두 사람은 미·일 동맹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료의 일본 방문은 지난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정권 출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두 사람은 양국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오키나와(沖繩)현 기노완(宜野彎)시에 있는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기지를 2014년까지 같은 현 나고(名護)시의 미군 슈와부 기지 연안부로 이전하기로 한 양국 정부 간 합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의 경우 일본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슈와브 기지 내 연안부의 활주로를 바다 쪽으로 50m가량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게이츠 장관은 하와이에서 도쿄로 이동하는 사이에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 “여러 대체 방안을 검토했지만, 그것은 정치적인 것이거나 운용면에서 실행불가능한 것 중의 하나였다”라고 현행 계획 이외에는 해결방안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체시설의 구체적인 건설 위치에 대해서는 “유연성이 있다”고 밝혀 당초 계획보다 바다쪽으로의 조금 이전하는 것은 ‘경미한 수정’으로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카다 외상은 인도양에서 해상자위대의 다국적군 함대에 대한 급유지원 활동에 대해서도 이의 근거가 되는 법이 내년 1월에 만료되는 만큼 해상자위대 철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해상자위대를 철수하는 대신 탈레반에서 이탈한 병사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 등 빈곤층 지원 대책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게이츠 장관과 오카다 외상은 내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북핵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 등 양국 간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게이츠 장관은 21일에는 하토야마 총리,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과 회담한 뒤 한국 방문길에 오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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