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재개했다는 北 50MW 원자로 진전없어”

▲ 밀봉 전 수조에 보관중인 북한 폐연료봉 ⓒ연합

북한이 지난해 상반기 영변 50메가와트(MW) 원자로 건설을 재개했다고 주장했으나 최신 인공위성 사진 판독 결과 “별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26일(현지시각) 밝혔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에 대한 최신 보고서에서 지난해 9월과 지난달 16일 찍은 상용 인공위성 사진을 비교, “2005년 9월 포착된 이동 기중기가 똑같은 위치에 그대로 있는 것을 비롯해 어떤 실질적인 건설 활동과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50MW 원자로의 “건설 활동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과 미완의 원자로에 대한 기상 영향 등을 감안하면” 이 원자로 완공엔 앞으로도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원자로 시설에 인접한 지원 건물에선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하고 “50MW 원자로가 완공된다면 매년 1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생산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현 플루토늄 보유량은 6월 현재 43-61kg, 이 가운데 재처리 과정을 거쳐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형태의 핵물질은 최소 20, 최대 53kg, 이것으로 만들수 있는 핵무기는 4-13개로 추정된다고 올브라이트 소장은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제조 능력에 대해선 거의 알려진 게 없다며 “노동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조악한(crude) 수준의 핵탄두는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나, 현 시점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에 실을 수 있을 만큼 가벼운 핵탄두를 만들 능력이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현 플루토늄 보유량에 대한 추정치는 지난해 9월 역시 ISIS가 영변 5MW 원자로에서 꺼낸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했다고 가정할 경우 “무기급 플루토늄이 총 25-53kg에 이르고, 이는 5-13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추산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최신 보고서에서 북한이 2005년 5MW 원자로에서 꺼낸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를 “올해 중반 현재까지 완료했을 것”으로 봤으나 “재처리 활동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또 지난해 8월 5MW 원자로에서 수증기가 분출되는 모습이 미국 인공위성에 찍힌 이후 간헐적으로 증기구름이 찍힌 것으로 미뤄, 이 원자로가 계속 가동되면서 5-7kg의 플루토늄을 추가 생산해냈을 것으로 추산하고 “이 플루토늄은 (재처리를 위해 빼내지 않은 채) 아직 원자로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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