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위 `DJ 4월 방북’ 논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15일 전체회의에서는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4월 방북 계획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최근 방북한 철도공사 이 철(李 哲) 사장을 상대로 “김 전 대통령 4월 방북을 위해 북한을 다녀온 것이 아닌가”라고 추궁하며 지방선거를 앞둔 DJ의 방북 계획에 대해 정치적 의혹을 제기했다.

임인배(林仁培) 의원은 “왜 하필이면 지방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방북계획을 택했는가”라며 “야당에서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시점인 만큼 DJ 방북은 연기하는게 옳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어 “이 철 사장은 2월 방북에 앞서 청와대를 방문해 누구를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눴는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만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한선교(韓善敎) 의원은 “이 사장의 방북을 두고 말이 많다”며 “(DJ 방북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벤트 사업으로 국민을 현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이 사장의 방북은 철도공사의 자발적이고 순수한 계획이었는가. 정부와 사전에 협의된 것인가”라며 “이 사장은 DJ의 4월달 방북을 위해 총대를 메고 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청와대로부터 지시를 받거나 노 대통령을 만난 일도 없고 DJ는 지난 10년 동안 뵌 적이 없다”며 “어떤 분이 방북을 하든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것이 (철도공사의) 할 일이며 (4월 방북) 준비를 위한 총대를 멨지만 정치적 총대를 메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 사장은 이어 “DJ 방북 문제에 대해선 열차운행의 실질적 준비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북측으로부터 들었다”며 “월드컵 응원단 수송 열차의 경우 북측 최고위층이 결단내리기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철도공사 경영정상화 문제와 관련, 업무보고를 통해 정부의 부채 인수를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악성부채이고 현재의 경영상태로는 부채를 갚아나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재경(金在庚) 의원은 최근 불거진 국회의원 철도 무임승차 논란과 관련, 철도공사가 의도적으로 이슈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국민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데 철도공사측에서 (국회의원) 무료승차를 못하겠다고 하면 누가 이의를 달겠는가”라며 “왜 이런 식으로 보도가 나가게 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어 “철도공사에서 자료가 안나갔으면 어떻게 (그런 보도가) 나갔겠는가”라며 “조사해서 해명해달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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