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따지는 北 여성 맞춤, 설명서 구비한 생리대도 출시”

진행 : 얼마 전 한국에서는 발암물질이 포함된 생리대 사태로 불안감이 확산됐었죠. 이에 최근에는 천연소재의 생리대가 개발됐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북한 여성들도 생리대를 구매할 때 건강에 대해 꼼꼼히 따진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강미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강 기자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 북한 시장에서 판매되는 생리대 이야기에 앞서 이번에 한국에서 개발된 ‘다소니 생리대’에 대해 잠깐 짚고 가려고 합니다. 다소니 생리대는 50여 가지의 천연 미네랄을 활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건강을 중시한 생리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높은 원적외선 방사기능으로 생리통 완화는 물론 생리기간 중 여성의 건강을 유지 및 개선 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네요.

특히 다소니 생리대는 천연 미네랄 효능으로 인해 방취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냄새제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항균과 탈취, 그리고 건강까지 생각한 기능성 생리대라는 평가입니다. 또한 다소니 생리대는 높은 흡수율과 부드러운 착용감 등 생리대로서의 기능 역시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고 생리 기간에 발생하는 피부건조증과 가려움증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 : 이 시간 방송을 들으시는 북한 청취자들이 한국에서 생산되는 성능 좋은 생리대에 대한 지식까지 알아갈 수 있겠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북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기자 : 북한 여성들은 2000년대 이전에는 가제천(가볍고 부드러운 무명천)이나 인조천으로 된 생리대를 주로 사용했었습니다. 그러다 2000년대 중반 중국에서 1회용 생리대가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었던 주민들은 생리대 구매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거든요. 당시 여성들 대부분은 한번 사용하고 버릴 생리대를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살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당연히 생리대 판매는 잘되지 않았고, 장사꾼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종류의 값싼 생리대에 눈을 돌렸습니다.

최근에는 북한 평양에서 생산되는 대동강 생리대가 시장에서 중국산을 밀어내기에 성공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는데요. 장사꾼들의 열띤 노력으로 값이 싸고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은 가제천 생리대가 대거 등장했던 겁니다. 하지만 이런 천 생리대도 단점이 있는데요, 손빨래를 하다보면 천의 실이 한쪽으로 몰려서 상태가 안 좋아지기 때문에 6개월에 한 번씩 혹은 1년에 한 번 재구매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행 : 최근 북한 시장에서 자국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이 늘고 있는데, 이 생리대도 북한산인 건가요?

기자 : 네. 저도 처음 북한 주민으로부터 이 소식을 듣기 전에는 중국산이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상표 이름을 알아보니, 평양에서 생산된 ‘대동강 위생대’더군요. 참 북한에서는 생리대라고 하지 않고 위생대라고 부른답니다.

최근 북한 시장에서는 수십 년 동안 북한 주민들이 주로 사용해왔던 중국산 제품이 없어지고 이제는 북한산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전역 시장에서 중국산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는 겁니다. 생계에 가장 중요한 쌀은 50% 정도가 국산이라고 하구요, 사탕과자 그리고 음료수 등은 70%정도가 국산이라고 합니다. 북한 시장에서 일부 중국산이 비싸게 팔리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입에도 맞고 가격에서도 부담이 덜한 북한산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농사도 흉년이고 연이은 대북제재로 주민들의 생활이 힘들어지고 있는 상태여서 상품을 구매할 때 가격을 많이 따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생리대도 가격이 싼 것이 더 잘 팔리는 것이겠죠.

진행 : 북한 시장에서 중국산 비중이 줄어든다는 건 그만큼 북한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로 봐도 될까요?

기자 : 소식을 보내온 북한 주민에 따르면 최근 3, 4년간 북한 시장에 국산제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품의 디자인도 현대식으로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 이전에 북한 시장에서 천 생리대는 포장도 없이 낱개로 팔렸지만 지금은 10개를 한 묶음으로 해서 포장을 한 상태로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동강 위생대 같은 경우는 설명서도 있다고 하는데요, 혹시 모를 위험을 생각하여 통화 중에 자세히 알아보지는 못했는데 조금 아쉬움이 남네요.

진행 : 북한 시장에서 한국산이 인기라는 소식은 여러 번 전해드렸었는데요. 한국산 생리대가 북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 평양 중앙기관의 한 단체에서 한국산 생리대를 시장에 유통시킨 적이 여러 번 있어 사용해봤다는 여성들도 있지만, 양강도에서는 주로 국산 제품이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 평양에서 판매된 한국산 천 생리대의 가격은 1개당 1000원이었는데, 상품의 양이 적어서 시장 내 장사꾼들도 구매하지 못해 아쉬워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진행 : 북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리대의 가격은 얼마인가요?

기자 : 네, 소식통이 전한 데 의하면 현재 양강도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북한산 대동강 생리대 1묶음(10개입)의 가격은 북한 돈으로 4000원이나 4500원 정도한다고 합니다. 한화로 계산하면 570원이나 640원 정도의 가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천으로 된 것은 외겹짜리는 10개에 7000원이고 두 겹짜리는 10개에 1만 원 정도한다고 합니다.

진행 : 북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리대에 대한 이야기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 시장 물가동향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북한의 쌀값과 환율을 비롯해 최근 시장에서의 물가 동향 알려드립니다. 먼저 쌀 가격입니다. 1kg당 평양 5830원, 신의주 5765원, 혜산 58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옥수수는 1kg당 평양 2100원, 신의주 2170원, 혜산은 23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환율 정보입니다. 1달러 당 평양 8000원, 신의주는 8045원, 혜산 8100원이구요. 1위안 당 평양 1205원, 신의주 1207원, 혜산은 12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부 품목들에 대한 가격입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8000원, 신의주는 18500원, 혜산 19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휘발유 가격입니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20150원, 신의주 20800원, 혜산 20400원으로 판매되고 있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17300원, 신의주 17500원, 혜산 18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