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 北 김정일, 하사품으로 건재 과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강이상설 속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각종 `하사품’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자신의 ‘건재’를 확인시키고 있다.

김 위원장의 ‘하사’에 대한 북한 매체들의 보도는 특히 김 위원장이 여성포중대를 시찰했다는 지난 11일자 보도 이후 빈번해지고 있다.

북한의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13일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80세를 맞은 주민 2명에게 생일상을 보냈다고 전했고, 17일 보도에선 김 위원장이 북측 강원도 고산군에 있는 고산과수농장에 영농물자들을 보내고 인민대학습당에 도서와 CD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 보도는 그러나 김 위원장이 하사품을 언제 보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21일엔 김 위원장이 100항차 무사고 운항을 달성한 화물선 ‘주작봉 5호’ 선원들에게 ‘감사’를 전달했다고, 24일엔 고 김일성 주석 동상과 당창건 사적관, 혁명전적지와 사적지의 관리에 기여한 주민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조선중앙TV는 23일 김 위원장이 “인민들의 보다 유족한 문화정서 생활을 위해” 평양의 중앙동물원에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용을 포함해 말안장 6개를 보내줬다고 선전했다.

물론 중앙방송과 중앙TV는 하사품을 보낸 시기를 “최근”, “얼마 전” 등으로만 밝히거나 아예 언급하지 않고 있다.

고산과수농장에 보낸 영농물자의 경우 전달식이 지난 16일 열렸다고 보도됐으나 김 위원장이 보낸 시점은 불분명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