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이전 북한 주요 대남·해외 공작기관들

북한이 노동당 소속이었던 작전부와 35호실을 인민무력부 소속의 정찰국과 통합해 ’정찰총국’을 신설하고 역시 노동당 소속이던 대외연락부를 대외교류국으로 격하해 내각에 배속시키는 등 각종 공작기관들을 구조조정했다.

이 결과 노동당 소속 대남.해외부서 4개중 남북회담 참가 등 공개활동을 해온 통일전선부만 노동당에 남게 됐다.

중복된 기능으로 충성경쟁을 벌이기도 했던 노동당 작전부와 35호실이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으로 통합됨에 따라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할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작전부는 과거 테러.납치.파괴.공작활동에서 최근엔 무기거래, 위조화폐 유통, 마약 거래 등 국제적 불법행위로 외화벌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부 = 공작원들에 대한 기본 교육훈련, 침투공작원 호송 및 안내, 대남 및 대외침투 루트 개척 등을 주임무로 하는 기구로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부장을 맡았었다.

작전부는 특히 유사시 남한과 미국, 일본 사회에 파고들어 교란하는 일을 하도록 돼 있다.

남파 간첩과 전투원에 대한 정규 기본 교육훈련을 전담하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 남파 공작원 파견기지인 개성과 사리원 육상연락소, 청진.원산.남포.해주 해상연락소를 보유했다.

1987년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을 일으킨 김현희가 작전부 소속 김정일정치군사대학에서 교육을 받았다.

작전부는 그러나 최근엔 공작자금 마련 등의 명목으로 무기거래, 위조화폐 유통, 마약거래 등을 통해 ’외화벌이’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5호실 = 북한의 해외정보기관인 ’대외정보조사부’의 별칭. 주로 대외 및 대남 정보수집을 담당하고 있으나 과거 대남.해외 테러공작도 했다.

1987년 KAL기 폭파가 35호실이 벌인 대표적인 테러 사건. 김현희는 작전부 소속 김정일정치군사대학에서 교육받기도 했지만 원래 소속은 35호실이다. 1978년 영화배우 최은희씨 부부 납치도 35호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35호실은 남한, 일본, 중국.동남아, 유럽을 각각 담당하는 4개의 지역과로 구성됐다.

▲대외연락부 = 이번 개편에서 내각 소속 대외교류국으로 위상이 떨어졌지만 1947년 북조선노동당 ’5과’로 개설돼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

그 사이에 연락부→사회문화부→대외연락부로 개칭됐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 강관주가 맡고 있다.

남한내 지하당 건설을 비롯해 남한의 정당, 사회단체, 군에 대한 공작거점 구축 및 공작전술 연구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전투원이 아닌 대남 간첩교육 및 파견을 담당하며,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에 대한 활동지도도 관장함으로써 조총련이 보내는 자금도 이 채널을 통한다.

대외연락부가 벌인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서열 22위)으로 남파됐다가 북한으로 귀환한 거물간첩 이선실 사건이 있다. 1995년 충남 부여에서 체포된 무장간첩 김동식과 1997년 제15대 대선 직전 체포된 부부 간첩 최정남 강연정도 대외연락부 소속이었다.

▲정찰국 =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소속으로 간첩양성 및 남파 등을 임무로 하고 있으며 요인 납치 및 암살, 전략적 모략공작, 핵심전략시설 정찰 등도 하고 있다.

1983년 아웅산 폭파사건과 1996년 동해안 무장간첩 침투 사건을 일으켰다.

산하 비로봉무역회사와 모란회사 등을 운영하면서 외화벌이 사업도 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