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자로 데일리NK가 사이트 개편을 단행했다.
개편의 주요 방향은 ‘빠르고 정확한 북한 뉴스 데일리NK’다. 지금까지 데일리NK가 강조해왔듯이 북한의 변화, 인권개선 및 민주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북한의 현재를 명확히 진단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런 방향에서 이번 개편에서는 무엇보다도 북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핵심 현안들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배치했고, 독자들의 핵심 관심사항인 북한 내부의 뉴스를 사진, 영상들과 결합해서 뉴스를 보다 생동감 있게 전달하려고 했다.
또한 지난 10여 년 동안 북한 내부에 외부 정보를 확산시키는 데 노력해온 국민통일방송과 협력해 북한 주민의 알권리 증진 및 남북 사이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북한 정보 자유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지속 마련해 나가겠다는 얘기다.
데일리NK가 2004년 12월 10일 시범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3년 가까이 얻은 성과는 북한 뉴스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서 객관적인 분석을 해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북한의 내부 시장과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모습 등 독자들이 보고 곧바로 북한을 파악할 수 있는 팩트(fact) 중심의 편집방향을 견지해왔다.
이 같은 편집·보도 방향은 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 중국 등의 한반도 전문가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이는 데일리NK에 독자들의 신뢰를 부여해준 큰 버팀목이 되었다. 데일리NK는 이 같은 편집방향을 유지하면서 북한과 한반도의 미래와 관련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 그리고 예리한 논설과 칼럼을 계속 게재할 것을 독자 여러분들에게 약속한다.
북한인권 진단부터 시작, 다양한 한반도 문제 기획 예정
그런 의미에서 첫 번째로 데일리NK는 향후 북한 문제에 핵심적 아젠다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인권’의 실태를 진단하는 기획을 시작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올해 2018년은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본지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은 본질적으로 북한 체제로부터 기인한다는 특성을 갖는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실질적 개선을 이끌기 위한 방안도 제시할 것이다.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견해 또는 그 밖의 견해, 출신 민족 또는 사회적 출신의 높낮음, 재산의 많고 적음, 혈통이나 가문, 그밖의 지위 등에 따른 어떠한 구분도 없이 이 선언에 나와 있는 모든 권리와 모든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
이는 세계인권선언 2조의 내용이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은 선대(先代)와 마찬가지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유일영도를 기반으로 지도자에 대한 개인숭배를 강요하면서 노골적인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다. ‘지상낙원’이 아닌 ‘인권지옥’인 셈이다.
특히 여성과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노골적인 탄압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가부장 질서가 여성과 아동에 대한 억압을 일정정도 용인하고, ‘노동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노인과 장애인의 인민 자격을 박탈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한 실태도 진단할 예정이다.
또한 북한은 “부르주아 반동문화를 짓눌러버려야 한다”(2018년 북한 신년사)를 강조하고 있다. 비사회주의 현상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회주의 이상사회의 비현실성이 드러나는 걸 우려한다는 점이 읽혀진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2014년 2월 7일 제출한 보고서에 따라 유엔총회와 인권이사회는 북한주민의 사상, 표현, 집회의 자유와 함께 정보접근권을 보장하라고 북한정부에게 권고했지만, 김정은은 줄곧 대북 방송 및 중국 핸드폰 사용 등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보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려는 김정은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 접근권 문제에 대한 분석이 절실해지고 있는 것이다.
생명권과 이동권도 중요한 문제다. 북한은 2012년 김정은 체제 이후 정권의 결속과 내부 안정화를 위해 사회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탈북 방지라는 명목으로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고, 또한 추방이라는 위협에 상시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종의 충성심 유도 전략에 따라 주민들의 거주권까지 침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에 따르면, 또 공개·비공개 처형 등 생명권 침해 비중은 2011~2012년 14.8%에서 2013~2014년 22.1%로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공포 정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데일리NK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을 바탕으로 현재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초점을 맞춰 주민들이 외치는 자유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에 알릴 계획이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