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北 민경련 정상화되나

작년 10월부터 비리 의혹으로 북한 당국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으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이하 민경련)가 해외대표 교체발령을 추진하는 등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과 단둥(丹東)에 있는 복수의 대북소식통들은 29일 “북한 당국이 지난 19일 현재 공석인 민경련 단둥 대표를 파견할 예정이었다가 내부 사정으로 연기했다”며 “비록 연기되기는 했지만 이런 움직임은 조만간 민경련이 활동을 본격 재개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경련 단둥 대표로 내정된 새로운 인물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들 소식통은 덧붙였다.

또 다른 대북소식통은 “민경련 단둥(丹東) 대표로 활동하다 소환됐던 O씨도 평양에 있는 민경련 사무실로 출근하기 시작했다”며 “O씨 역시 비리의혹이 제기되기는 했지만 형사처벌까지는 가지 않고 일정기간 교육을 받고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민경련은 사정작업을 통해 비리의혹이 제기된 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을 마무리한 상태”라며 “새 대표 파견 움직임은 내부적으로 인력배치 및 조직개편 작업을 끝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 당국이 민경련을 정상화하더라도 그간 민경련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남북관계가 불투명한 만큼 베이징(北京)과 단둥, 옌지(延吉) 등 3곳의 해외 사무실 가운데 가장 활동이 활발했던 단둥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하거나 기능을 축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북한 당국은 민경련 회장 J씨와 중국 주재 대표, 산하 회사 간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일부 인사는 형사처벌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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