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6개월 맞은 남북경협사무소

“6개월이 지나면서 기능도 활성화되고 북측과도 인간적으로 친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28일 개성공단 안에 설치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의 우리측 황부기 소장이 지난 6개월을 평가한 말이다.

경협사무소는 남북 당국자들이 각각 2, 3층에 상주하면서 경협을 돕는 기구다.

처음 문을 열 때 ‘작은 통일정부 청사’ 같다는 평가를 낳기도 했다.

6개월을 거치면서 신규 대북사업 지원, 남북 사업자간 기술협의, 견본 송달 지원, 경협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설립 취지에 맞게 제 역할을 하는 기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우선 종전처럼 북측 사업자와 협의하기 위해 중국 단둥(丹東)이나 베이징(北京)까지 갈 필요가 없어진 것은 물론이고 남북 기업 실무자 사이의 기술협의도 이미 6건이 이뤄졌다는 게 황 소장의 설명이다.

우리측 기업이 북측으로부터 발북 초청장을 발급받는 기간도 북측 사무소와 바로 협의할 수 있게 되면서 종전 2∼4주에서 7일 안팎으로 단축됐다.

사업협의 현황을 보면 개소 이후 지난 달까지 169건이 진행된 가운데 이를 위해 남측에서 526명, 북측에서 336명 등 모두 862명이 다녀가면서 이번 달에는 1천명을넘어설 전망이다.

월별 협의 건수도 작년 11월 17건에서 지난 4월에는 66건으로 늘었다.

특히 위탁가공 업체들의 협의가 많아졌고 신규 사업 협의도 37건이나 이뤄졌다.

이와 함께 계약서나 원산지 증명서, 식품검역증 등 사업 추진과정에서 생기는 문건의 진위확인도 바로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에는 남북 경협으로 생산된 제품을 전시하는 상품 전시실도 문을 열었다.

지난 해 10월 제11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경협사무소에서 열린 것을 시작으로 경제 분야 회담장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경협사무소에는 현재 우리측에서 통일부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 관계 당국에서 파견된 11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근무 중이며 북측에서도 9명이 일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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