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영통사 복원 낙성식

고려 제11대 문종의 넷째 왕자였던 의천 대각국사(1055-1101)가 출가해 한국 천태종을 개창한 천년 고찰인 개성 영통사(靈通寺)의 복원 낙성식이 31일 개최됐다.

영통사는 개성시 외곽에서 약 8㎞ 정도 떨어진 개풍군 영남면 용흥리 오관산(五冠山)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봉불식에 이어 진행된 낙성식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전운덕 스님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 심상진 부위원장을 비롯해 남한에서 300명, 북한에서 200명 등 모두 500여 명의 불교도와 시민 등이 참가했다.

낙성식 후에는 남.북 학자들이 영통사 복원의 역사적 의의 등에 관한 학술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복원사업으로 영통사에는 모두 29채의 전각이 세워졌으며 그 중 6채가 1천200여평의 경내 중앙회랑에 들어섰다.

영통사는 16세기에 화재로 인해 가람(절의 건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 없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998년 일본 다이쇼(大正)대학과 북한 학자들이 함께 발굴조사에 들어간 후 남.북과 일본이 공동으로 복원사업을 벌였다.

특히 천태종은 북측과 `개성 영통사 복원위원회’를 구성하고 약 46만 장의 기와와 단청재료 3천 세트, 묘목 1만 그루, 비닐 자재 60t, 중장비와 건축 마감재 등 40억 원 상당을 지원했다.

한편 1027년에 창건돼 인종을 비롯한 여러 왕들이 자주 행차해 분향한 영통사에는 북한의 국보급 문화재 제37호인 5층탑과 보물급 문화재 제35호인 동3층석탑, 제36호인 대각국사비, 제37호인 당간지주, 제38호인 서3층석탑 등이 있다./개성=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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