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박연폭포’ 절경, 드라마로 남한 안방 찾는다

▲ 송도3절로 꼽히는 개성 박연폭포

오는 10월 개성 박연폭포의 아름다운 절경이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인기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제작했던 (주)올리브나인은 오는 10월 MBC에서 방영 예정인 퓨전사극<황진이(가제)>를 개성 박연폭포와 금강산에서 촬영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최고 명기(名妓)로 박연폭포·서경덕과 함께 송도3절(松都三絶) 로 불리던 황진이를 실감나게 묘사하기 위해서는 황진이의 삶이 묻어나는 개성을 배경으로 한 촬영이 필수적이라는 것.

박연폭포는 황진이와 서경덕의 플라토닉한 사랑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황진이는 ‘박연폭포’란 시를 지어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해 8~9월에 실시됐던 개성 시범관광에서도 박연폭포의 절경은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주) 올리브나인 관계자는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황진이의 고향인 개성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북한과 협의만 잘 된다면 최대한 많은 분량을 북한에서 촬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현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촬영은 없었던 이상, 이번 촬영이 성공된다면 영상콘텐츠 사업에서도 북한과의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황진이의 드라마틱한 삶 그려

<황진이>는 총 24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불멸의 이순신>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윤선주 작가가 집필하고 있다. 녹녹하지 않은 삶의 격랑을 건너며, 죽는 순간까지 끝없이 ‘자유로운 사랑’을 꿈꾸었던 황진이의 삶이 고감도의 색채와 화려한 영상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관계자는 “현재 몇몇 톱 여배우들의 출연이 논의되고 있다”며 “대본작업과 교방, 전통정원, 저자 거리, 등 조선시대의 전통적인 문화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오픈세트와 ‘한중일 기생박물관’의 건립을 위해 몇몇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북한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북한 내에서 촬영하는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접속>, <텔미썸딩>을 만들었던 장윤현 감독도 북한 작가 홍석중의 원작소설 ‘황진이’를 영화화한다. 영화는 황진이와 서경덕의 사랑이야기 보다는 황진이가 기생으로 절정기를 보냈던 시기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영화는 4월에 크랭크인해 12월 개봉 예정이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