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 발굴 재개 실무협의 오늘(28일) 개최

개성 만월대(옛 고려 왕궁터) 발굴사업 재개를 위한 남북 간 실무협의가 28일 개성에서 당일 일정으로 열린다. 


남측의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를 중심으로 2007년부터 진행됐던 만월대 발굴 사업은 지난해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대북제재 조치에 따라 전면 중단됐다.


하일식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기획총괄위원장과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 등 전문가 5명은 이날 오전 9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 오전 10시께 개성에 도착해 북측 관계자들과 실무협의를 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만월대 발굴 현장을 둘러본 다음, 북측 관계자들과 발굴 재개 시기와 방식 등을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5·24 조치 이후 중단됐던 민간인 방북을 최근 종교·예술·문화계를 중심으로 허용하고 있어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지난 21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만월대 발굴 사업과 겨레말 큰 사전 편찬사업은 우리 문화의 동질성을 지키는 차원이어서 대북접촉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혀 민간 교류 확대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