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제품 ‘메이드 인 북한’으로 평양판매 추진”

개성공단의 발전을 위해선 개성-신의주간 경의선 철도를 통해 개성공단-평양-신의주-중국 단둥으로 이어지는 북방 물류를 뚫어야 한다고 이임동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국장이 13일 주장했다.

이 국장은 남북물류포럼이 명동 퍼시픽호텔에서 ‘동북아 물류와 개성공단’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조찬간담회에서 현재 개성공단의 대중 수출 물량은 인천항을 거쳐 중국 대련항으로 수송한 뒤 내륙으로 운송하는 구조여서 물류비용이 많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렇게 해운을 통한 대중 수출은 컨테이너 한개당 1천900달러에 10여일이나 걸리는 데 비해 개성-신의주간 경의선 철도 인프라를 구축하면 물류비용의 획기적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

그는 “현재 개성공단 생산액의 17%가 중국뿐 아니라 유럽, 중동, 러시아로 수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나진선봉을 거쳐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해 러시아 및 유럽 수출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개성공단내에 외국 합작기업들을 유치, 북한 지역내 육로수송이 가능하도록 북한 당국을 설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또 “평양과 개성간 160km 도로의 물류체계도 개선해 개성공단 제품의 평양 판매망을 구축함으로써 중국 제품과 경쟁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개성공단 제품을 북한내에선 ‘메이드 인 북한(Made in DPRK)’으로 해서 판매하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방안에 대해 북한측은 최근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결제 방식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고 이 국장은 설명했다.

그는 개성공단 제품을 평양에 팔기 위해 “개성공단 제품을 평양무역박람회에 전시하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북측 중앙개발지도총국이 최근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개성공단 현황과 관련, 그는 “현재 개성공단 근무인원이 4만명인데 지금 공장을 짓고 있는 기업까지 감안하면 2만6천명의 노동력이 부족하다”며 “개성에서 공급될 인력은 소진됐기 때문에 사리원, 평양, 함흥에서 충원되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하고, 공단 기숙사를 짓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개성에 주택 건설을 활성화해야 개성공단 인력 공급이 원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해제된 북한의 ‘12.1 통행제한 조치’나 ‘핵실험’ 같은 악재들도 “개성공단 업체들에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며 “평범한 공단이었으면 얻지 못했을 브랜드 가치를 그 와중에 얻어 그같은 위기 국면에서도 호주나 독일로부터 주문량은 오히려 늘었다”고 주장했다.

도리어 국내 은행권에서 개성공단의 위기 국면만 부각시켜 대부분의 개성공단 업체들에 운용자금을 원활하게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북측에서 개성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을 학력별, 직급별, 경력별로 차등지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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