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을 문화유적형 관광특구로 지정해야”

고려 500년 도읍지인 북한 개성을 문화유적형 관광특구로 개발하기 위해 남과 북의 역사학자와 관광학자로 개성의 문화재와 유적지에 대한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자고 세명대 호텔관광학부장인 최승국 교수가 25일 제안했다.

최 교수는 25일 남북경협시민연대와 영통포럼이 개성에서 공동주최한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주제발표문에서 “북한 당국은 1984년 합영법을 제정해 관광산업을 (합영 대상에) 포함시킨 후 외자유치를 통한 관광부문 개발에 적극적인 열의를 보인 적이 있다”며 “개성을 문화유적형 관광특구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엔 자남산과 송악산 기슭에 숭양서원, 선죽교, 개성 남대문, 만월대, 개성 성균관, 공민왕릉, 태조 왕건릉, 박연폭포, 영통사 등 국보급 고려시대 문화자원이 보전돼 있다.

최 교수는 “북한은 1987년 9개 관광개방지역을 선포해 외국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적도 있고 금강산 관광특구도 운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개성시도 관광특구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 수 있는 ’개성인삼’과 복숭아인 ’백봉도’ 등 특산물, 개성식 보쌈과 추어탕을 비롯한 향토음식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면 빈약한 각 지방의 관광자원을 확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지금부터라도 개성의 문화재에 대한 ’남북학자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와 복원사업을 시작한다면 다른 어느 곳보다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역설했다.

남북경협시민연대의 김규철 대표도 미리 배포한 인사말을 통해 “예측.지속 가능한 남북 문화관광 교류를 위해 북측도 참여하는 민간차원의 남북문화관광발전협의회(가칭)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