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영통사 기행…”이 핏자국이 정몽주 혈흔?”

▲2005년 남북한 합작으로 복원된 영통사의 입구 모습ⓒ데일리NK

대한불교 천태종은 지난 6월부터 북한이 2005년 복원한 영통사를 비롯해 개성시내 유적지 등에 대한 성지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천태종은 개성 성지순례 정례화를 추진 중에 있으며, 현재는 영통사뿐 아니라 선죽교, 고려민속박물관 관광을 8월에만 세 차례 실시됐다.

천태종이 실시하는 성지순례는 개성시가지를 통과해 영통사 순례, 주변 외곽도로를 통해 개성 중심에 소재한 대외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민속여관’과 선죽교, 민속박물관 관람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북측은 유적지를 제외한 모든 곳에 대한 사진촬영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성지순례에 참석하는 관광객들은 반세기 이상 단절된 개성지역의 시가지와 주민들, 개성외곽의 시골풍경을 일부라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개성 ‘민속려관’에서 제공하는 개성식 음식은 별미로 개성관광의 맛을 더해준다.

개성 곳곳의 관광지가 주는 참신함에도 불구하고 주민과 분리한 ‘가두리’ 관광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개성 영통사는 대각국사 의천(義天)스님이 이곳에서 교관(敎觀)을 배우고 천태종을 개창한 곳으로 남한 천태종이 남북불교 교류차원에서 지난 2005년 영통사를 복원해 남북 종교적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다. 영통사는 1027년(현종 18) 창건되었으며, 고려 인종을 비롯한 여러 왕들이 자주 행차하여 분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는 25일 실시된 천태종 성지순례에 참가, 독자들을 위해 사진으로 엮어봤다.

▲영통사 대각국사비 ⓒ데일리NK

▲북한 국보 133호인 영통사5층석탑 ⓒ데일리NK

▲영통사 법당 내부 금불상 ⓒ데일리NK

▲영통사 북한 스님의 눈매가 무섭다. 북한 스님들은 머리가 길고 출퇴근을 한다. 과거에는 영예군인들이 절을 지켰으나 지금은 보위원 등이 직접 파견된다고 한다.ⓒ데일리NK

16세기 무렵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전해져왔으나, 2002년 11월 북한의 조선경제협력위원회와 대한불교천태종이 함께 복원 사업을 시작하여 2005년 10월 31일 낙성식을 봉행했다. 문화재로는 북한의 보물급문화재 제36호인 영통사대각국사비, 제37호인 영통사당간지주, 제35호인 영통사동삼층석탑, 제38호인 영통사서삼층석탑, 국보급문화재 제37호인 영통사5층탑이 있다.

▲민속여관 종사원이 개성식 메밀 냉면을 들고 수줍게 웃고 있다. ⓒ데일리NK

▲민속 식당에서 제공한 개성 백반. 관광객들은 ‘단백하고 깔끔하다’고 평가했다. ⓒ데일리NK

▲민속여관 내부 기념품점에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를 소개하는 책자를 판매하고 있다. ⓒ데일리NK

개성 선죽동에 위치한 선죽교는 1392년(태조) 정몽주(鄭夢周)가 이방원(李芳遠 : 조선 태종)에 의해 피살된 장소로 유명하다. 고려 태조가 919년 송도(개성시)의 시가지를 정비할 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측에 의하면 선죽교에는 아직도 정몽주가 흘린 혈흔이 남아있다. 선죽교 다리 바닥에는 희미하기 하지만 50cm가량의 붉은 흔적이 남아있다.

▲개성 선죽동에 위치한 선죽교ⓒ데일리NK

▲선죽교 다리에는 정몽주가 흘렸다는 피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데일리NK

고려민속박물관에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청자를 비롯해 민초들의 생활상이 반영된 생활용품, 고려 시대 활자 인쇄술을 나타내는 대장경 판목, 금속활자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개성시 박연리 적조사에 있던 국보급인 쇠부처를 옮겨 놓았으며, 개성시 개풍군에 소재한 공민왕릉 내부도 전시되어 있다.

▲고려민속박물관에 전시된 적조사 쇠부처. ⓒ데일리NK

▲고려민속박물관에 전시된 대장경 판목ⓒ데일리NK

▲공민왕릉 내부 무덤을 박물관에 옮겨 놨다.ⓒ데일리NK

▲고려민속박물관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는 북측 판매원ⓒ데일리NK

▲북한 산 아이스크림 ‘에스키모’, 이날 ‘에스키모’는 불티나게 팔렸다.ⓒ데일리NK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