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실무회담 진행 중…의제부터 난항 가능성

남북은 1일 개성에서 개성공단 관련 제4차 실무회담 오전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측 대표단 3명 그리고 지원인원 등 총 17명은 8시 50분 경에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회담장인 개성공단의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도착했고, 회의는 조금전 10시 30분부터 시작했다”면서 “이시간까지 아직 오전회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대표단은 출발에 앞서 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장관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 장관은 “오늘 회담은 개성공단 관련 한 과제를 풀어나가는 올해 첫 번째 열리는 실무회담”이라며 “난제가 많지만 한걸음, 한걸음 쌓아나간다는 자세로 인내심 가지고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하지만 남북은 지난달 19, 20일 열린 해외공단 시찰 평가회의에서 이번 실무회담 의제를 분명히 합의하지 못한 상황이여서 이날 의제를 놓고 남북 간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김 대표는 남북출입사무소 출경장에서 “오늘은 3통 문제와 숙소 문제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라며 “지난번 회의 때 우리가 그렇게 제시했고 북측에서 동의했기 때문에 당연히 이것이 의제가 된다고 본다”고 말해 남북이 임금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어 “임금은 기업의 생산력, 공단의 경쟁력과 직결돼 있고 이를 위해선 3통(통행.통신.통관)이 강화돼야 한다”며 “3통에 대해 먼저 집중 논의하고 임금은 생산성이나 경쟁력이 높아진 후에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반면 북한은 평가회의 이후 개성공단 노동자 임금문제가 반드시 실무회담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1일 해외공단시찰 남북 공동평가회의 결과를 소개하며 “남측이 다음 번 접촉 때 노임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하는 조건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하고 2월1일에 다시 접촉을 가지는데 동의를 주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에도 북한은 대내외 매체들을 동원, 국제적인 물가상승과 최저생계비 등을 이유로 들며 개성공단의 임금에 대해서는 ‘용돈 수준도 못 된다’고 임금인상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한편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연내 정상회담 개최를 시사했던 발언이 이날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관심이다. 


또한 일주일 후인 8일에도 금강산.개성관광 실무협의를 예정하고 있어 이날 북한의 회담 태도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를  전망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