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시 일대 인력 고갈로 개성공단 인력수급 차질”

▲ 13일 한나라당이 주최한 개성공단기업대표 간담회ⓒ데일리NK

개성공단 진출 기업인들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남북선박 충돌 등 잇따른 악재로 인한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인 문창섭 ‘삼덕통상’ 대표는 13일 한나라당 제2정책조정위원회가 마련한 ‘개성공단기업협의회 간담회’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남북관계 경색이 우리 기업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요구를 밝혔다.

문 회장은 “현재 주문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금융 대출심사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개성공단 기업들은 경영활동을 하면서도 봄날에 살얼음을 밟고 건너가는 것과 같은 박빙여리의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문 회장은 “개성공단 사업이 활성화되면 북한측은 시장경제를 경험하고 우리 남한 측의 입장에서는 중소기업이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최적의 공단을 제공할 수 있다”며 “개성공단을 정치적으만 보지 말고 경제적인 가치를 창조하는 곳으로 봐 달라”고 주문했다.

김학권 ‘재영솔루텍’ 대표는 “최근 개성공단 진출 기업이 늘어나고 개성시 일대 인력이 고갈돼 인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개성 외곽지역 인력을 공급 받기 위해 통근버스 추가, 도로확장, 기숙사 및 탁아소 건립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기섭 ‘에스엔지’ 대표는 남북간 대화단절로 시행이 지연되고 있는 3통(통행, 통관, 통신)문제로 인한 애로사항을 호소하며, 이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최근 노후화된 남북간 통신선 문제로 개성공단 출입인원에 대한 통지문이 늦어졌다”며 “이로 인해 6월말 부터 개성공단에서 서울로 오는 오전 시간대의 출입이 통제되고, 입경시간이 1시간 늦어져 기업 활동을 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개성공단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개성공단의 기업들이 잘 돼야 북한이 개혁·개방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북한 노동자들도 벌이가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개성공단이 잘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은 남북대화를 경색시키거나 북한이 비핵·개방을 안 할 경우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한나라당도 북측과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진정성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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