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사업은 내가 챙긴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직접 개성을 방문해 ‘개성 챙기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25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 등 임직원 14명과 함께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해 공단에 파견된 임직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공사현장을 시찰했다.

지금까지 현 회장의 개성 방문은 주로 현지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뤄졌으며, 명절을 앞두고 직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날 현 회장의 행보는 각별하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개성공단 내 우리은행 계좌 개설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는 등 사회 일각에서 개성공단에 대한 회의론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 회장의 개성 방문은 어려움에 처한 개성공단을 보다 가까이서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특히 현 회장은 북측 상주 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을 방문해 박철수 부총국장을 만나 개성공단 조성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약속받는 등 개성공단의 안정감을 조성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박 부총국장은 이날 현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 사업은 남북 양측에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으며, 앞으로도 차질없이 성공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해 개성공단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북한측이 개성공단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말 주동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도 “개성공단은 국제 정세에 영향없이 안정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북측의 이런 의사 표현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조성 사업은 계속된 의심과 불안감으로 흔들려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이날 현 회장이 박 부총국장을 만난 것은 개성공단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남측에 재차 전달하고 싶은 북한의 ‘가려운 속’을 긁어준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현 회장이 이번 개성 방문에서 난관에 봉착한 개성 관광과 관련해 북측과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대그룹과 북한측이 ‘더 이상 개성 관광을 지체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 어떻게든 조속한 시일 내에 타결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은 개성 관광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현재 개성 관광을 위해 북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히 진전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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