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관광 시작에서 중단까지

개성관광은 금강산관광과 더불어 현대아산이 실시해온 대북 관광사업의 양대 축이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이 지난 7월 11일 남측 관광객이 북측 초병에 피살되면서 전격 중단된데 이어 개성 관광마저 남북 관계 경색으로 28일을 끝으로 당분간 문을 닫게 됐다.

개성관광은 당초 2003년 개성공단 착공식에 맞춰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공단가동이 본격화된 이후에 진행하자는 북측의 의견에 따라 미뤄져왔는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2005년 8월 26일 시범 관광이 세차례 실시됐다.

하지만 개성관광 요금 문제를 놓고 북측과 현대아산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현대아산의 대북 사업을 주도해온 김윤규 부회장이 비리 의혹으로 물러나면서 북측이 현대를 멀리해 개성 본 관광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더구나 북측이 2006년 7월에는 현대와 개성관광을 하겠다는 합의를 한 적이 없다면서 개성관광 사업자까지 롯데관광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개성 관광 문제는 다시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다.

그동안 상황을 지켜봤던 롯데관광 또한 북측의 요청으로 개성 관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현대아산과 롯데관광, 통일부 그리고 북측이 얽히면서 개성 관광 시행은 요원한 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함으로써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현정은 회장은 지난해 1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개성관광 실시라는 선물을 받아냄에 따라 그해 12월 5일 역사적인 개성 관광이 시작됐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1주일에 6차례 실시해온 개성관광은 7월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있기 전까지는 하루 평균 300-400명 정도가 이용했으며 7월부터는 200-300명 정도로 감소했지만 꾸준하게 찾아 지난 10월 15일 누적 인원 10만명을 돌파했다.

이 기간 개성 관광객은 하루 평균 370명, 월평균 1만명을 기록했으며 외국인도 2천600명이 개성을 방문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올해 개성 관광객만 1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개성관광은 박연폭포, 선죽교, 고려박물관 등의 유서 깊은 문화 유적을 하루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누려 6월에는 월간 최다인 1만2천168명이 방문했으며, 지난 4월 시작된 오후 관광은 개성공단 행사와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단 입주사 및 투자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왔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내달 1일부터 개성 관광을 중지한다는 통보를 함에 따라 남측 관광객은 개성 유적지를 당분간 보기 힘들게 됐으며, 금강산에 이어 개성, 백두산, 평양까지 관광지를 넓히려던 현대아산의 목표 또한 미뤄지게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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