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FTA와 별도로 논의해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을 지낸 안충영 중앙대 석좌교수는 2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문제를 쟁점화하지 말고 협상과는 별도의 경로를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최근 미국 경제계 인사들로부터 개성공단 문제에 관해 들은 것을 묻는 질문에 대해 “협상에서 한국산으로 인정되더라도 미국 의회에서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고 한국 정부가 이를 고집할 경우 한미 FTA는 사실상 포기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산물·섬유 등 큰 쟁점의 협상 전망과 관련해 “미국도 세계 11위인 무역 강국과 협상하는 것이고 우리도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와 협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 우리와 칠레·싱가포르 등과의 협상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며 “따라서 숱한 쟁점들이 마지막까지 남을 텐데 양국 정상간에 빅딜이 마지막 순간에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보다 개방에 보수적인 민주당이 승리하면 우리에게 불리한 협상이 될 수 있다”며 “협상안을 미국 의회에서 최종 승인할 것인지 여부가 큰 이슈로 남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미 FTA 반대 목소리에 대해 “이 문제는 반미적인 이념적 성향으로 몰고갈 사안이 아니다”며 “우리는 통상을 해서 먹고 사는 나라이며 미국과 개방을 통해 우리가 얻는 실리가 많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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