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DJ 말 믿다가 김정일에게 물린 꼴…”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최근 제시한 ‘333 북핵 평화해법’에 대해 “자신들도 대세를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처세술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위원장은 29일 대북 라디오 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의 ‘민주주의 강좌’에서 “결국에는 실패한 김대중, 노무현의 햇볕정책을 그냥 따라가라는 말 아니냐”며 이같이 질타했다.

정 대표는 지난 22일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은 핵포기와 6자회담 복귀하고 ▲남한은 6·15, 10·4선언 인정과 대북정책 전면 전환하며 ▲미국은 미북 양자회담을 통한 포괄적 대화를 해야만 현재의 북핵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른바 ‘333 북핵 평화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황 위원장은 이에 대해 “야당이 김정일에게 요청한 3가지 조치는 국내외적으로 이미 거론되었던 문제들로, 이미 거론되었던 문제들을 이른바 ‘해법’이라고 다시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미국을 향해 ‘미국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이 주장하는 것을 우리도 지지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을 테지만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며 “이명박 정권을 향해서도 ‘강경일변도 정책’을 하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저들(자신들) 식으로는 이명박 정권의 ‘독재’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이 북한에 대해 강경일변도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6·15, 10·4선언을 이행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실패한 김대중, 노무현의 햇볕정책을 그냥 따라가라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과거 햇볕정책을 주장했던 자들이 김정일을 찾아가 6억 달러를 주었다는데, 이 돈은 김정일이 핵무장을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보아야 한다”며 “외화사정이 어려운 북한에 있어 이 6억 달러는 (한국의) 1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햇볕정책은 우리 민족끼리 단결하게 한다고 하면서 동맹국과 적국도 구별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며 “청년 학생들을 반미(反美)로 넘어가게 하고, 자본가들을 유인해 개성공단에 투자하게 만든 것도 햇볕정책주의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은 개혁개방이 아닌 외화벌이를 위한 목적으로 개성공단을 만들었다”며 “여기 사람들은 김정일을 도와주면 북한이 개혁개방 된다는 김대중의 말을 곧이듣고 개성공단에 투자 했지만 결국 김정일에게 물리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민주당을 대신해 3대원칙을 내 놓는다면 햇볕정책과 폭력 사용이 잘못되었다는 반성, 국민을 모독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국회의 보이콧 사과 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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