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69개업체중 10여개 수익 기록”

개성공단에 입주한 69개 기업중 10여개 기업이 수익을 내고 있으며 20여개 기업은 손익분기점 근처에 도달했다고 신언상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이 밝혔다.

통일부 차관을 역임한 신 위원장은 18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남측 민화협)가 발행하는 격월간지 ’민족화해’ 5∼6월호에서 손익분기점 미도달 기업이 30여개지만 “신규가동, 신규투자, 감가상각비 처리, 국내 본사와 임가공료 산정방식의 차이, 국내 수주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수익평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미도달기업이라 해서 적자기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1단계 100만평 공사가 이미 마무리됐는데도 혹시 추가분양이 없는지, 분양받은 기업중 매각의사를 갖고 있는 기업이 없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중소기업들 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중남미에 공장을 갖고 있는 사업주들의 문의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것에 대해 신 위원장은 “북한이 개성공단의 놀라운 잠재력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개선속도가 기대 수준에 못 미치지만 인내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곧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위원장은 지난 3월 남북경협협의사무소의 통일부 직원들이 북측의 요구로 철수한 것에 대해 “경협협의사무소는 개성공단 안에 있지만 실제론 개성공단 운영과 직접 관련없는 남북 당국간 협의채널”이라며 개성공단 업무와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는 남측 문산(도라산역)과 북측 봉동(판문역)을 오가는 화물열차가 거의 빈 채로 운행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물량이 적거나 없다고 해서 철도 운행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해가 떠오르면서 탑승하는 승객이 점차 많아지는 서울의 시내버스처럼, 현재의 문산-판문역간 열차는 여명기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 운영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애로사항으로 ’콩나물 시루’를 방불하는 북측 근로자들의 출퇴근 교통편과 기숙사 문제를 꼽았다.

지난달 17일 기준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측 근로자 2만6천272명가운데 1천여명은 자전거로, 나머지는 버스로 통근하고 있는데, 85대의 버스가 투입되고 있으나 대당 1일 운송능력이 250여명 정도밖에 안돼 통근버스는 마치 콩나물 시루같다는 것.

공단 1단계 건설이 끝나는 2010년 말에는 450개 기업에 8만∼10만명의 근로자가 일하게 되는 만큼 별도의 통근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신 위원장은 거듭 지적했다.

그는 개성시에서 공단에 공급한 인력은 4만5천∼5만명 수준이어서 외부에서 4만∼5만여명의 인력이 더 충원돼야 하므로 이들을 위한 숙소가 필요하다며 “남한의 시장경제 논리로는 ’북측이 알아서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선투자를 통한 우리의 득실이 무엇일지 잘 계산해 봐야 한다”고 말해 남측의 적극적인 해법 모색이 필요함을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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