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3차 실무회담 ‘합의문’ 없이 종료

개성공단 정상 가동을 위한 남북 3차 실무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됐다. 우리 측은 회담 내내 정상화를 위한 북측의 성의 있는 태도를 주문했지만, 북측은 즉각 재가동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나지 않았다. 남북은 합의문도 채택하지 않은 채 서둘러 회의장을 떠났다.


이날 회담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북측의 개성공단 가동중단 조치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또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우리 측 기업과 외국 기업들에 대해 국제적 수준의 기업 활동을 보장함으로써 국제적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이번 회담이 개성공업지구를 빠른 시간 내에 복구 가동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입장만 표명한 채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공단 재가동에 대한 우리 측의 의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등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우리 측 수석대표가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원단장으로 교체되고, 북측은 법률전문가로 알려진 허영호를 빼고 ‘대남 회담 일꾼’으로 평가 받는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를 새로 포함시켰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 임하면서도 남측이 개성공단 재가동 의지가 있다면 ‘조건을 달지 말아야 한다’며 ‘재발방지’논의에 호응할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 향후 개성공단 실무회담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전반이 중대한 고비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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