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10개기업 수익…20여개는 손익분기점”

개성공단에 입주한 69개 기업 중 10여개 기업은 수익을 내고 있고 20여개 기업은 손익분기점 수준이라고 밝혔다.

18일, 신언상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상임의장 정세현)가 발행하는 격월간지 ‘민족화해’ 5∼6월호 대담에서 “손익분기점 미도달 기업이 30여개지만, 신규가동, 신규투자, 감가상각비 처리, 국내 본사와 임가공료 산정방식의 차이, 국내 수주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수익평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미도달 기업이라 해서 적자기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개성공단에서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것에 대해 신 위원장은 “북한이 개성공단의 놀라운 잠재력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개선속도가 기대 수준에 못 미치지만 인내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곧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국내 중소기업들 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중남미에 공장을 갖고 있는 사업주들의 문의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며 “1단계 100만평 공사가 이미 마무리됐는데도 혹시 추가분양이 없는지, 분양받은 기업 중 매각의사를 갖고 있는 기업이 없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현재 개성공단 운영의 애로점에 대해서 개성공단을 출퇴근하는 북한 근로자의 교통문제를 손꼽았다.

신 위원장은 “2만 6천 272명의 북측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 중 1,000여 명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나머지 근로자들은 버스를 이용해 통근하고 있다”며 “하루 85대의 버스가 투입, 대당 250여 명을 수송하고 있어 통근버스가 마치 콩나물시루 같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수준에서는 이렇지만, 앞으로 공단 1단계 건설이 완성되는 2010년 말에는 450개의 기업에 8만~10만 명의 근로자가 일하게 돼 출퇴근 버스를 늘리거나, 열차 운행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선 판문역에서 공단까지 진입하는 연결도로를 건설해야 하는 재정적 부담이 있다고 했다.

또한, “개성시에서 공급하고 있는 노동인력만으로는 효과적인 공장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현재 공급 가능한 개성시의 인력은 4만5천~5만 명 수준인데, (2010년 말에는) 타 지역으로부터 4만에서 5만여 명의 노동인력들이 더 충원되어야 한다”며 “노동자들에게 제공할 숙소가 필요하며, 1만 6천 명을 기준으로 아파트형 기숙사를 지을 경우 1,1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성공단은 남쪽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곳도 아니고, 북측의 계획경제 논리가 작동하는 곳도 아니다”며 “그야말로 제3의 모델을 창조해 나가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이러한 일을 할 수 있게 된 데에 대하여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04년 10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는 남북 간의 합의에 따라 인허가업무, 노무지원, 하부구조시설 관리, 환경 및 소방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