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논의를 위한 남북 당국간 6차 실무회담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개성공단 재개를 둘러싼 남북 간 대치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전부터 회의에 나선 양측은 오후 두차례 수석대표간 회의를 통해 개성공단 사태의 재발방지책 수립을 위한 의견을 조율했다. 이날 오후 5시 10분부터 5시 20분까지 종결회의를 진행한 양측은 합의안 도출에도 실패했으며 향후 회담 일정도 잡지 못했다.
북한은 특히 남측 기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회담 자료를 배포하는 등 회담 결과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회담이 끝난 지 10여분 후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북측 인사들이 회담이 열리는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4층에 위치한 남측 공동취재단 기자실을 찾아 우리 당국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밝혔다.
북측은 이번 실무회담이 결렬위기에 처했다며 개성공단의 운명이 파탄나면 공단을 군부대로 다시 복원시킬 수밖에 없다는 강도 높은 발언들을 이어갔다. 또한 이번 실무회담 과정에서 자신들이 제시했던 합의문 초안과 수정안 등을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