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평온..근로자들 ‘말조심’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현대아산 직원이 억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말을 아끼고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현대아산 직원 1명을 억류해 조사 중인 가운데 31일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온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현지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개성공단에서 의류업을 하는 김모(50.여) 씨는 “개성공단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없다”며 “북측 근로자는 물론 남측 근로자도 이번 일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에 들어갔다 오후에 다시 나왔다는 구모(53) 씨도 “현대아산 직원이 왜 억류됐는지 뉴스를 통해서 알 뿐이지 관련된 말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달라진 거라곤 북측 근로자들을 대할 때 말을 아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북출입국사무소를 통해 개성공단으로 간 근로자들도 육로 차단 때와 달리 초조하거나 걱정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대부분 사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랐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입.출경은 예정된 시간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일부 근로자들은 통행 재개가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개성공단 직원이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개성공단에서 일하고 있다는 김모(45) 씨는 “통행 차단 사태로 주문량이 20% 가량 줄었는데 다시 억류사태가 빚어져 걱정스럽다”며 “이번 사태야 개인적인 실수로 볼 수 있겠지만 돌발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섬유공장에서 일한다는 또 다른 근로자(47)는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밖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크게 불안하거나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개성공단이 이용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병원 임세영(68) 원장은 “남북 합의로 개성공단이 만들어져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성공단과 관련) 남북 합의가 잘 이행돼 앞으로 좋은 결실을 얻길 바라고 억류된 직원도 조사를 받고 조만간 풀려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남북출입사무소 2층에 있는 현대아산 사무실은 직원이 억류된 것에 대해 극도로 언급을 자제하면서 경위파악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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