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통행시간 연장, 시행 몇시간 만에 `취소’

개성공단을 연결하는 경의선 도로의 통행시간 확대 조치가 30일 처음 시행됐다가 몇 시간 만에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지난해 제1차 총리회담의 핵심 합의사항인 개성공단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개선과 관련, 통행시간 확대 및 수시통행 허용 조치를 이날 오전 7시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으나 북측이 오전 중에 갑자기 전화통지문을 통해 이 조치를 연기하자고 통보해왔다고 정부 당국자들이 31일 전했다.

현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해진 시간’에 개성공단을 출입할 수 있으나 새로운 조치가 시행되면 오전 7시부터 밤 10시 사이에 수시로 통행이 가능해진다.

북측은 전통문에서 ‘통행시간을 확대하고 군사분계선(MDL) 통과시점을 현행 하루 12차례에서 수시로 변경해보니 실제 운영 상의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를 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오전 7시부터 통행하기 위해서는 북측 인력이 적어도 오전 6시 30분부터는 현장에 나와야 된다”면서 “막상 시행해보니 북측에서 인력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통행시간 확대조치는 당초 이달 중순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그동안 비무장지대 도로의 야간 가로등 전력 및 자재 지원 등을 요구해 시행이 지연돼왔다.

이에 따라 남북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측의 공단 관리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간 접촉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일단 30일부터 새 제도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통행시간 확대조치가 다시 연기됐지만 어제 개성공단에 들어간 사람들은 별 차질없이 다시 남쪽으로 넘어왔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 측은 개성공단 방문 24시간 전에 명단과 출경 및 입경 시간 등을 북측에 통보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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