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출경 지연…北 출입승인 통보 안해

개성공단 근로자 출경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개성공단 차단·폐쇄 위협을 한 지 4일 만이다.


3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따르면 북한은 평상시 오전 8시 30분 이전에 주던 개성공단 출입 동의를 오전 9시가 넘었는데도 답을 주지 않아 남측 근로자 179명과 차량 153대가 경의선 CIQ에서 대기 중이다. 이날 우리 측 근로자 484명이 출경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북한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괴뢰역적들이 개성공업지구가 간신히 유지되는 것에 대해 나발질(헛소리)을 하며 우리의 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려 든다면 공업지구를 가차없이 차단·폐쇄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북한이 지난달 27일 군 통신선을 차단한 이후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을 소지품에 대한 검문검색이 강화되는 움직임을 보여 일각에서는 출입경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한 바 있다.


한편 개성공단에는 남측 근로자와 관계자 868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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