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철수시 남북한 손실은

북한이 남북관계 차단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개성공단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대외개방 의지를 상징하는 개성공단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지만 북한이 위기감 속에서 극단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를 체제위협으로 느낄 경우 개성공단을 희생양으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어떤 손실이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9월 말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83곳으로, 남측 1천236명, 북측 3만3천688명이 일하고 있다. 개성공단이 문을 연 2005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생산액은 4억5천990만 달러에 달한다.

개성공단이 문을 닫을 경우 북측은 근로자 1명당 매달 70달러의 수입을 잃게 된다. 평균적으로 매년 3천만 달러 정도의 외화를 포기해야 하는 셈이다.

이는 현재는 잠정 중단된 금강산 관광에서 벌어들이는 돈과 비슷한 액수다. 개성공단이 북측에 주요한 외화벌이 수단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북한에 큰 타격을 줄만한 액수는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국측의 손실도 적지않다. 남측에서 개성공단에 투자한 돈은 정부가 투입한 기반시설 조성비 1천200억원을 비롯해 기업체들의 토지 분양대금, 건축비, 설비투자비 등 5천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만일 북측에서 기업들에게 공장 설비를 뺄 시간을 준다면 손실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빈손으로 나와야 하는 경우 투자손실은 물론 더욱 심각한 영업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한 전문가는 “납품 받은 물품을 제때 맞추지 못해 거래처가 끊기게 되면 시장에서 ’퇴출’되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는 그게 더 큰 걱정”이라며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물론 협력업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감안하면 그 손실액이 몇조가 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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