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직통전화 `8585→049→××…’

그동안 개성공단 조성에 걸림돌로 인식돼왔던 통신장비 반출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공단내 기업활동이 탄력을 받게 됐다.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개성공단 통신사업자인 KT가 지난 7월 신청한 전송장비 등 7개 통신장비에 대해 개성공단 반출승인을 내렸다.

미 상무부가 대북 사업과 관련, EAR(수출통제규정)에 따라 라이선스를 국내 기업에 발급해 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대북 경제협력 사업에서도 좋은 선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에서 공장 가동에 들어간 11개 기업 관계자들은 그동안 통신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남측 본사와 연락을 주고 받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개성공단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각각 1회선씩 설치된 국제전화와 팩스선을 이용해 남측과 연락을 취함으로써 본사와 연락을 취하기 위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도 다반사였다.

통일부 조명균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은 17일 “곧 장비반출 및 연결공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가능한 올해 안에 통신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개성공단과의 전화통화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해 이미 설치된 광통신망을 이용해 이뤄진다.

개성공단에 들어갈 수 있는 회선은 총 2천회선 정도로 이중 시범단지에는 약 100개의 회선이 할당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에서 개성공단으로 전화를 하려면 고유번호인 8585를 먼저 누른 뒤 개성공단 지역번호인 049에 이어 개성공단내 해당 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또 개성공단에서 남측으로 전화할 경우에는 고유번호 089에 이어 남측의 지역번호를 누른 뒤 해당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개성공단과 직통전화가 연결되면 전화요금도 분당 기존 국제전화의 2.3달러에서 0.4달러로 대폭 인하돼 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정부는 개성공단과 직통전화가 연결되면 향후 북측과 협의를 통해 이동통신은 물론, 인터넷 연결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EAR 규정은 전략물자 품목이 아니라 건 별로 적용되기 때문에 매번 미 상무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번거러움이 남아있다.

통일부는 이 밖에 개성공단내 직업훈련센터 설립과 관련, 올해 안으로 부지 선정과 매입은 물론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조 단장은 이와 관련, “내년도 기금운용 계획에 사업비로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기획예산처와 직업훈련센터를 건립, 운영키로 하는데는 합의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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