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 166일만에 오늘(16일)부터 재가동

개성공단이 16일 시운전을 시작으로 공단 재가동에 들어간다. 지난 4월 3일 북한의 일방적 통행 제한 조치로 가동이 중단된지 166일 만이다.


입주기업인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입주기업 관계자 820명 중 370여 명은 오후에 돌아오고 나머지 400여 명은 개성공단에 체류한다.


주문물량이 부족하거나 재가동 준비가 끝나지 않은 입주기업을 제외하고 123곳 중 50~60% 정도가 이날부터 재가동에 착수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기반시설 점검팀과 관리 인력을 체류시켜 재가동을 위한 막바지 시설 점검을 진행했다.


북측 근로자 상당수도 정상 출근해 공단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입주 기업들은 “북측 근로자의 결손이 예상되지만 대부분 공장에 다시 나올 것이다. 당장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반응이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어 출입·체류에 관한 부속합의서를 비롯해 이미 합의한 전자출입체계 구축방안과 인터넷, 이동전화 제공 문제 등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우리 측 공동위원장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공동위 3차 회의 참석을 위해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기업들이 재가동에 사실상 들어가게 되지만 개성공단이 국제 경쟁력이 있는 공단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들도 많이 남아 있다”면서 “앞으로 공동위가 이런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