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업체 “빈 공장 보면 한숨뿐”

“다 지어놓고도 못 돌리는 공장을 바라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15일 남북 당국 간 개성 실무회담이 견해차 때문에 제대로 성사되지 못한 것과 관련,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대화 노력은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개성공단에 번듯한 공장을 지어 놓고 가동을 하지 못하거나 바이어들의 발주가 끊긴 일부 업체들은 딱한 사정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단은 13∼14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조업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면서 현지 분위기도 파악했다.

유창근 협의회 부회장은 “현지 근로자들이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비교적 조업이 안정된 상태이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섬유와 봉제 업종은 대외적인 리스크로 인해 발주가 뚝 끊기면서 타격을 크게 입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사 브랜드를 보유하지 못한 임가공 업체들의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개성공단 진출 업체의 60%가 섬유.봉제 관련 업종이다.

빈 공장만 바라보는 업주의 시름도 크다.

개성공단에 공장을 지어놓고 조업을 하지 못하는 한 업체의 대표는 “공장을 짓는 데 거의 `올인’하다시피 했다”면서 “이대로 가면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업주들은 그래도 정부 당국자가 대화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유 부회장은 “대화가 단절된 채 오래가면 오해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됐든 대화를 해야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유 부회장은 “북측 개성공단 운영 당국자들이 오히려 우리에게 ‘북남 접촉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면서 “공단 운영의 정상화를 생각하는 마음이 우리와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측이 남북 실무회담에서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씨 문제를 의제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현대아산 관계자는 “유씨가 억류된 지 50일이 다 돼 간다”면서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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