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유엔 결의안에 ‘촉각’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들은 유엔의 대북결의안 채택이 임박함에 따라 이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하면서도 개성공단 사업은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결의안 채택이 개성공단 사업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사업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체 생산량의 3% 정도를 개성공단에서 생산하고 있는 의류업체 신원은 개성공단 사업이 중단될 경우에 대비해 개성공단 생산물량을 중국 현지법인으로 돌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수출입은행을 상대로 대북결의안채택으로 사업이 중단됐을 경우 남북경협 손실보조제도를 통해 투자금액의 일부를 보상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 최근 밝힌 의지를 감안할 때 결의안이 채택돼도 개성공단은 정상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최악의 경우에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 정도는 강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업체 8곳과 개성공단에 협동화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시계업체 로만손 역시 개성공단에서 조업이 불가능해질 경우 국내 협력업체를 통해 공급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업체 장호선 전무는 “개성공단이 중단되는 최악의 경우에도 기업은 생산활동을 계속해야하기 때문에 자구책 정도는 갖고 있지만 정경분리의 원칙에 따라 개성공단 사업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발생산업체 삼덕통상도 유엔의 대북 제재가 어떤 식으로 개성공단에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사업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독일 바이어와 이달 말께 개성공단에 시찰을 가기로 했는데 어제 확인해보니 독일 바이어 역시 북핵 실험이 개성공단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치 않으며 일정대로 공단에 방문하고 싶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핵실험이 중소기업의 수출에는 큰 악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일부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히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상 수출물량은 1-2개월 전에 미리 주문되기 때문에 핵 실험 발표로 인한 발주 취소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핵 위기 사태가 장기화돼 경제 불투명성이 커질 경우 북미지역 바이어를 상대로 수주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수출 중소기업들은 내다보고 있다고 중앙회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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