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中 대체공장 설립중”

천안함 사태로 개성공단 존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 입주기업이 중국에 대체공장을 설립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A기업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개성공단의 심각한 인력난 등으로 중국 광저우(廣州)에 대체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개성공단 공장 철수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 인력난을 비롯한 개성공단의 어려운 경영환경 때문에 더 이상의 공장확장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중국에 대체 공장을 설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A기업은 이를 위해 최근 중국 기술진 3명을 초청해 국내 및 개성공단에서 각각 1주일간 연수를 시켰다.


한편, 북 인민군 총참모부는 `개성공단 등에 대한 육로 통행 차단을 검토하겠다’며 개성공단을 위협하고 있는 것과 달리 개성공단을 관리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등 개성공단 관련 북측 관계자들은 천안함 사태 이후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기업이 개성공단에서 중국 기술진에 대한 연수를 진행하자 북측 관계자들은 “철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며 상당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고 기업 관계자는 전했다.


북측은 일부 입주기업들에 `개성공단은 걱정 마라’ 등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입주기업 및 우리 측에 공장 설비나 반출을 만류했다는 얘기도 있다.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측 근로자가 4만3천명을 웃도는 현실을 감안하면 개성공단 폐쇄시 대규모 실업에 따른 근로자들의 생계 문제를 우려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존폐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면 A기업과 같이 중국 등에 대체공장 설립을 추진하거나 철수 희망을 공개적으로 표시하는 기업들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기업들의 대표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불필요한 오해를 우려해 연기했던 총회를 오는 6월3일 오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 예정이다.


기업협의회는 총회에서 신임 집행부를 승인하고, 최근 천안함 사태로 불안이 지속되는 개성공단 관련 대책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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